글쓰기가 중요하다는 말은 살면서 수 없이도 들었다. 대학교 수업에서도 유튜브에서 조차도 열변을 토하면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나에게 말해줬다. 하지만 나는 그 말들을 다 무시하거나 가볍게 흘려 들으면서 그저 무의식의 좀비처럼 살아왔다. 하지만 '역행자' 책 단 한권을 읽고 나서 글을 진짜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래서 책 한권만 읽은 사람이 무서운건가...). 그리고 글쓰기가 진짜 나의 삶을 바꿔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겼다.
'초사고 글쓰기'는 '역행자' 책에서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자청님이 쓰신 책이라고 어렴풋이 나왔었던 것 같고, '역행자'를 다 읽고나서 '초사고 글쓰기'도 구매해서 한번 글쓰기를 시작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원래 사람들이 하는 생각이 e북이라면 종이 책보다 더 싸지 않나? 일 것이다. 어떻게 책 한권이 29만원? 이런 생각이 들게 되었고, 유명해졌다고 벌써부터 책에 프리미엄이 붙은 것인지... 분명 역행자에서 얻은 수입은 전액 기부한다고 들었는데, 여기서 그걸 다 회수하려고 작정한건가 싶기도 하고 약간 자청님에 대한 내 평판이 안 좋아졌었다. 누군가는 29만원 가지고 자청님에 대한 평판이 나빠져? 고작 29만원 좀 쓰면 어때? 이럴 수도 있다. 지금 나는 대학생이고, 생활비를 알바를 통해 벌고 있는 입장이어서 내 한달 수입은 많이 쳐봐야 45만원 정도이다. 그래서 나한테 29만원은 남들한테 290만원? 정도라고 생각하는게 맞을 것이다. 그래서 구입할 생각을 잠시 접어두었다.
책 읽기는 우선 자청님이 '역행자' 뒷면에 써 놓은 책 리스트들을 첨부터 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차근차근 한권씩 읽어나가고 있었는데, 글쓰기가 정말 막막했다. 우선 내 앞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들과 책을 읽고난 후기들을 글로 정리해두고 있었는데, 뭔가 막막했다. 내가 글을 잘 쓰고 있는지... 이 글쓰기 방식이 정말 맞는 건지...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욕구 때문인지... '초사고 글쓰기'가 다시 눈 앞에 아른 거렸다. 그래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29만원을 일시불 한다고 해서 내일 당장 굶는 것은 아니다. 생활비 대출이나 비상금 대출 등 먹고 살아남을 방법은 있었기 때문에 생존에 대한 걱정보다는 책 한권의 29만원은 너무 돈이 아깝다라는 생각을 설득하기 위해서 시작한 고민이었다. 그래서 자청님이 쓰신 글을 스치듯이 봤는데 다른 글쓰기 수업에 대한 수강료 보다 싸다는 주장이었다(스치듯이 본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ㅜㅜ).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고, 또 마음이 움직이게 된 이유는 꾸준히 책을 업데이트 하겠다는 부분이었다. pdf책의 장점이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망설임 없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하지만 자청님이 직접 언급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의 가격을 이렇게 높게 설정한 이유는 더 있다고 생각한다. 29만원이라는 선뜻 내기 쉽지 않은 가격으로 설정해 우선 이 글쓰기를 할 사람과 안할 사람을 1차 필터링 한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또 글쓰기를 위해 책을 산 사람이라도 돈이 아깝지 않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하기위해 일부러 욕먹을 각오를 하고 이렇게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만약 책이 만원이었다면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30일 챌린지에 뛰어들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 짐작일 뿐이지만 아무튼 이런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29만원짜리 책을 구매했다. 내 삶을 위해 앞으로도 더 열심히 글을 쓰고 독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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